야생화 아메리칸블루 키우기 Blue daze

요즘 내가 빠져서 매일 들여다보고 있는 식물이 하나 있다.(마치 하나만 들여다본다는 듯이 ㅎㅎ)
꽃도 잎도 이름도 예쁜 아메리칸 블루. 영어로는 Blue Daze라고 하는데, 외국에서는 야생화 종류이지만 지피용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구글에 Blue Daze라고 검색하면 정원에 엄청 소담지에 무리 지어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겨울에 노지월동이 안되기 때문에 보기 어려운 모습.
작은 나뭇잎 모양의 이파리가 촘촘하게 붙어 있는데, 그 위에 파란색 꽃이 피어 있는데, 안에 암술 수술은 또 하얀색이라 그 색 대비가 정말 예쁜 식물이다.
작년 봄에 하나 들였다고, 물꽂이를 하고 모체는 당근 보냈는데, 보내고 나서 그렇게 후회가 되었다.
그래서 올해 내내 앓이를 하다가 결국 대품으로 하나 구입!
매일매일 피는 꽃을 보고 있다.
1. 원산지 체크
아메리칸블루의 아메리칸은 남미였나보다..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식물로,
1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주어야 한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지방 출신의 대부분의 식물들과 비슷하고 배수가 잘되는 흙을 좋아하고, 햇빛을 많이 요구한다.
습도에 민감한 편은 아니니, 정글 출신은 아닌 것 같다.(원산지에 대한 정보가 없음 ㅠㅠ)
남미 출신답게 성장 속도는 빠른 편.
가지 하나 삽목해서 일년이면 10센치 화분이 가득 차도록 큰다.
1. 꽃보기 식물 특징 -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꽃을 피우는 식물들을 영양분이 아~주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한다. 물도 많이 먹는다. 바람도 좋아한다. 뭐든지 잎만 내는 식물들보다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어렵고 까다롭다.
아메리칸블루는 꽃이 피는 식물들 중에서 꽃을 보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가장 밝은 창가에 두고, 흙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주면 예민하게 굴지 않고 금방금방 꽃을 피운다.

2. 꽃보기 식물 특징 - 개화 일 수, 며칠이나 꽃을 볼 수 있을까
아메리칸 블루 꽃의 개화 일수는 1일이다. 아침에 피어서 저녁에 진다.
아침에 운이 좋으면 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키우는 환경에서는 8시 반에서 9시 사이에 핀다.
*하나 꿀팁은 처음부터 대품을 사면 꽃을 매일매일 볼 수 있다. 꽃은 보통 생장점의 이파리 옆에서 피는데,
매번 이파리 새로 날 때마다 꽃도 하나씩 달리기 때문에, 줄기가 많으면 꽃이 더 많이 핀다는 뜻.
한번 핀 자리에서는 다시 안 피기 때문에 결국 이파리 수가 볼 수 있는 꽃의 수와 상관관계가 깊다.

3. 꽃보기 식물 특징 - 벌레가 잘 생긴다
꽃이 피는 식물의 경우 벌레가 훨씬 쉽게 생긴다. 벌레들도 아무 식물에나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입맛에 맞는 식물로 가는데, 보통 벌레들도 꽃이 있는 식물을 훨씬 좋아한다.
총체로 고생하던 식물이 하나 있었는데, 벌레가 다 잡힌줄 알고 다시 창가에 놓았더니, 그 숨어 있던 총체들이 다 아메리칸블루로 옮겨갔다. 어떻게 보면 이 화분에서는 퇴치가 되었는데, 아메리칸블루는 그때부터 고난 시작.. 그 후로 꽃을 안보여준다.
라일락 같은 경우는 꽃이 피니까 응애가 뒤덮더니, 꽃이 지고나서는 어떠한 병충해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꽃은 벌레를 끌어당긴다. 더 꼼꼼히 물샤워 시켜주고, 지켜볼 것. (근데 물샤워하다 꽃이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 ㅠㅠ)
자주 생기는 병충해는 응애, 진딧물, 총채다.
4. 솜털이 많은 식물
아메리칸블루는 꽃이 청량한 느낌의 파란색과 흰색의 조화인데, 이파리와 줄기에는 놀랍게도 솜털이 나있다.
이런 식물들의 특징은 물이 닿는 것을 별로 안좋아한다는 점이다. ex)제랴늄
그래도 벌레 생기는게 더 싫어서 한 달에 두세번은 꼭 물 샤워를 시켜주고 있다.
5. 덩쿨성 식물
아메리칸블루를 가끔 외목대 나무처럼 키우시는 금손 분들도 종종 보이지만,
사실 얘네는 덩쿨성 식물이다. 근데 어디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보다는 땅을 기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 대부분의 화원에 있는 아이들도 옆으로 퍼져있고, 화분에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줄기가 누워서 땅에 닿으면 꺾이는 부분에서 뿌리가 나온다(휘묻이).
아마 그래서 지피 식물로서는 딱이지 않을까.
당연히 뿌리가 깊이 박히면 모체와 연결 부위를 잘라 번식도 가능하다(분주).

6. 아메리칸 블루 번식하기
번식이 실패란 없을 정도로 잘 된다. 그래서 가지치기 하면 다 물에 꽂아둔다. 그러면 진짜 이틀만에 뿌리가 나온다.
처음에는 계속 실패했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계절이 문제였다!
날씨가 너무 더운 여름에는 물러버린다.
그래서 여름만 피하면 물에 꽂으면 거의 무조건 뿌리가 난다.
삽목도해봤는데, 삽목은 물을 매일 주어야하고 성공률이 80% 정도 된다.
이렇게 물꽂이가 잘되는 친구는 또 더 애정이 간다.
개체수 늘리는 재미가 쏠쏠~~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꽃이 몇개나 피었나 보러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온도만 맞으면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한동안은 요놈 보는 재미로 아침이 즐거울 것 같다.